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팜스웰바이오, "신약개발·해외 마케팅 강화로 매출 250억 달성"

3~4년내 항암제등특허 기대<br>日이어 동남아 판매망 늘려<br>내년엔 당기 순이익 흑자 전환



"식물을 원료로 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겠습니다."

권영진(사진ㆍ47) 팜스웰바이오 대표는 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꾸준한 연구개발 및 해외 판매처 확대, 핵심 자산 매각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0%나 증가했다"며 "올해를 구조조정의 원년으로 삼고 내년에는 당기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팜스웰바이오는 완제 의약품의 핵심 주원료를 개발해서 유통하는 의약 전문기업이다. 항암제ㆍ호흡기 치료제 등 200여종의 원료를 국내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뒤 300여개 제약사에 납품한다. 지난 2008년 코바이오텍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0억원,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대표는 "포화 상태인 의약품 원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새로운 원료를 만들어내고 특허를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팜스웰바이오 산하에 있는 중앙연구소에서 식물로부터 원료를 추출해 약물을 개발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팜스웰바이오는 경희대학교 연구소와 연구데이터를 교류하고 성과를 논의하는 등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팜스웰바이오는 특허기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의약품 관련 특허를 취득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제너릭 신약인 베포타스틴에 대한 물질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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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중소기업청이나 지자체로부터 연구용역을 발주 받아 지속적으로 특허기술을 개발해 내고 있다"며"앞으로 3~4년 안에 항암제, 전립선 비대칭, 우울증 관련 치료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팜스웰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원료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가 개발한 의약 완제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사업도 병행중이다. 최근 국내 제약업체 보락이 개발한 항암제 도세탁셀을 일본 제약업체 파마신저팬을 통해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의약품 시장에서 마케팅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제약사들과 판매 계약을 체결해 해외 판매망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신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략이다. 팜스웰바이오는 지난 6월 핵심 자산이던 평택 포승공장을 일동제약에 6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08년 제 3세대 항셍제 테이코플라닌을 생산하는 포승공장을 코바이오텍으로부터 인수해 도약을 꿈꿨지만 재무상태가 나빠져 눈물을 머금고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권 대표는 포승공장 매각이 오히려 회사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대표는 "포승공장 매각을 통해 손익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매각 과정에서 발효기술 등 항생제 원천 기술은 다른 업체에 넘기지 않은 만큼 보다 여유로워진 금융여건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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