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중은행과 손잡고 한국시장 본격 진출할것"

미주 한인은행 첫 여성행장 민 김 나라은행장


"한국 시중은행과의 공동상품 판매 등 업무제휴를 통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미주 한인은행 3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행장의 신화를 만든 민김(한국명 김민정ㆍ47) 나라은행장은 "미국 은행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은행감독국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나라은행 이사회의 김 행장 내정요청을 승인했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시장 진출은 어떤 식으로 추진되나. ▦그동안 한국과는 별다른 비즈니스가 없었다. 앞으로 한국 금융시장이 더 개방되면 사업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 이전의 고객관리 차원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시중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한국 은행의 서비스를 우리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우리 상품을 한국 고객에게 소개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한국의 은행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선진기법이 도입되면서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정책에 따라 은행의 영업방식이 변하는 등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미국 은행들도 정부의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지만 업무추진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업무를 지속하는 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외환관리법 등 관련 법률과 정책이 바뀌고 외부영향이 심하면 은행들이 크게 동요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 -은행원으로서 성공 비결은. ▦은행원 외길을 걸은 지 24년이 됐다.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면 예상하지 않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목적이 있는 삶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태도를 변화시켜 남들과 다른 결과를 낳는다. 특히 서비스정신이 필요한 은행업종은 여성들이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미주 한인은행권에서 여성 행장이 대거 배출될 것이다. 한편 나라은행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한인은행으로 지난 89년 설립됐다. 현재 자산규모는 20억달러로 LA 지역에 18개의 지점과 미국 전역에 8개의 대출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김 행장은 59년 인천에서 태어나 74년 이민을 온 뒤 82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하고 윌셔은행과 한미은행을 거쳐 95년부터 나라은행에 몸담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