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12월1일 퇴직연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2010년까지 퇴직연금 시장규모를 50조~65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증권사들이 전체 시장의 10~2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국내 38개 증권사 가운데 13개사가 운용관리기관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쟁상대인 은행과 보험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 형태로 이미 기존 시장의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어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수 한국증권업협회 이사는 이날 협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증권사들의 주요 영업타깃은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이 많지만 대기업과 외국기업, 공기업을 목표로 하는 곳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상품은 수익증권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ELS와 RP, 예금, 주식 직접투자, 채권, 특정금전신탁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퇴직연금 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증권사는 동양종금증권, 굿모닝신한증권, CJ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신영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13개사다.
굿모닝신한증권과 CJ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은 2010년까지 퇴직연금시장 추정규모를 50조원으로 보고 전체 시장의 0.7~1% 점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의 목표는 더 공격적이다.
대우증권은 2010년까지 퇴직연금 추정 시장규모를 65조원으로 보고, 전체시장의3%를 점유할 계획이며, 미래에셋증권은 2010년 전체 시장 50조원 가운데 2%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