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진로 쿠어스맥주] 7일 매각입찰

누가 진로쿠어스맥주의 새 주인이 될 것인가.7일 실시되는 경쟁입찰을 앞두고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6일 현재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진로쿠어스의 회사자료(인포메이션 메모랜덤)를 가져간 업체는 모두 8개사. OB맥주, 미국의 쿠어스(COORS), 롯데그룹, 호주의 라이언나단(LION NATHAN)사등 제조업체 4곳과 홍콩의 어드벤트(ADVENT INTERNATIONAL)사등 파이낸셜투자사 4곳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체는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되며 투자사는 1~2곳이 참여할 것같다고 입찰업무를 담당하는 진로쿠어스 구조조정사무국은 밝혔다. 이번 입찰은 예비입찰(INITIAL PROPOSAL)로 실사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지를 고르는데 목적이 있다. 자금조달계획, 입찰가격등 8개 항목을 심사해 18일께 실사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이때 입찰가격은 구속력이 없다. 4주 동안의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있을 최종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업체가 선정된다. 선정된 업체는 특수한 사정이 없는 한 낙찰자가 될 것이라고 사무국은 밝혔다. 이번 입찰에 제일 강한 의욕을 보이는 업체는 인터브루와 쿠어스사다. 인터브루가 가져가면 국내 맥주시장은 2사체제로 재편되고 쿠어스가 인수하면 새로운 3사체제로 바뀐다. 롯데가 인수하면 모두 외국자본이 들어와있는 맥주시장에 국내자본이 유입되는 의미가 있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이 며칠전 귀국, 6일 출근했기 때문에 아직 최종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롯데가 오랫동안 주류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참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라이언나단사는 일본의 기린맥주가 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기린맥주가 통상 외국에 진출할 경우 라이언나단사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일본이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물론 그동안 3사체제에 따른 과잉경쟁의 폐해가 많았다는 것을 일본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보수집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투자사들은 기본적으로 경영을 목적으로 입찰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진로쿠어스를 싼값에 인수한 뒤 이를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사업체가 정해지면 이들과의 합종연횡이 활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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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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