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감 인물] 정병국 한나라 의원

"자료 준비도 없이 국감 받나" 질타


정병국(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국회에서 신사로 통한다. 그런 그가 6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등을 상대로 한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에 야당 못지 않은 질책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문방위는 진퇴요구를 받고 있는 조희문 영진위원장의 국감 준비 소홀로 시끄러웠다. 이를 지켜보던 정 위원장은 "영진위는 오늘 국감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 같다"면서 "자료 없이 국정감사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이 자리는 피감기관 국감장"이라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재발할 경우 법대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위원장이 지난 임시국회 때 사용한 인사말 자료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내자 보다 못한 정 위원장이 나선 것. 흔히 여당 위원장은 사실상 피감기관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주는 관례가 많지만 그는 전날에 이어 연 이틀 피감기관에 쓴소리를 던진 셈이다. 정 위원장은 2년마다 상임위를 바꾸는 국회 관행과는 달리 처음 국회의원이 된 16대부터 내리 3선을 하는 동안 문방위를 지켰다. 그만큼 누구보다 문방위에 애정과 욕심이 크기에 할 수 있는 질타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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