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종금의 현 대주주인 김종호 회장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한종금 주식을 장내에서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회장측은 이날 삼성증권 부산 범일동지점을 통해 신한종금 9만주를 주당 2만2천3백원에 자전형식으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수자는 김회장의 아들인 김덕영두양그룹 회장의 매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회장측의 한 관계자는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과 제일신용금고측의 경영권 위협에 대처하는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날 주식 매수가 이같은 경영권 방어책의 하나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신한종금 경영권 분쟁은 사적으로는 집안 문제이기 때문에 현단계에서는 구체적인 경영권 방어책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매수창구로 이용된 삼성증권 지점외에 다양한 창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지속적으로 신한종금 주식을 매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증권업계에는 이와 관련 김회장측이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전문중개업체인 A사를 통해 방어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신한종금과 관련해 우리회사가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관련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는 김회장측이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확보와 같은 경영권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정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