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의 삼성전자로 키울것"

■ KB금융 회장에 어윤대씨 내정<br>우리금융 M&A 등 통한 몸집 불리기 본격화 예상<br>'MB 측근' 꼬리표 떼고 경영 능력 입증은 과제



SetSectionName(); "금융의 삼성전자로 키울것" 一聲… 은행권 격변 주도할듯 ■ KB금융 회장에 어윤대씨 내정우리금융 M&A 등 통한 몸집 불리기 본격화 예상'MB 측근' 꼬리표 떼고 경영 능력 입증은 과제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KB금융을 '금융의 삼성전자'로 키우겠습니다." 15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선장으로 내정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의 첫 일성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어 회장 내정자는 우리금융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은행권 지각변동을 주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금융가에서는 벌써부터 어 내정자가 지난해 9월 황영기 전 회장의 사퇴로 주춤했던 은행권 M&A나 보험·증권 등 자회사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신관치 논란이나 은행 경영 경험이 없다는 비판, 조직 내 분위기 추스르기, 노조의 반발 등은 어 내정자에게 남겨진 숙제로 꼽힌다. ◇우리금융 M&A 등 몸집 불리기 나설 듯=이른바 '실세' 인사가 국내 최대 금융그룹 회장 자리에 사실상 오름에 따라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바람이 예상된다. 어 내정자는 그동안 KB금융의 대형화를 위해 우리금융과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보였다. 그는 이날도 "국내 은행권은 국제 경쟁력 면에서 미흡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50위권 은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와야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 구조조정을 실시하려면 빨리 해야 한다"며 "볼커룰을 적용받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 금융회사의 대형화에 따른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볼커룰이 나와 신흥국 등으로 확산되면 선진국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대형 은행 탄생 기회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합병 등 은행권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가에서는 이 때문에 정부가 이달 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는 시점부터 어 내정자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금융지주회사로의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경우 은행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질 입증 등 과제 산적=황 전 회장의 사퇴 이후 KB금융의 조직 전반이 파행을 겪고 있는 만큼 어 내정자의 과제도 널려 있는 실정이다. 우선 "제일·하나은행 사외이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했을 뿐 직접 은행을 경영해본 적이 없다"는 비판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앞으로 'MB 측근'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뜻이다. 또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도 시급한 과제다. 황 전 회장의 사퇴 이후 강정원 행장이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 전반에 극심한 눈치보기와 보신주의가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KB금융 내부의 줄대기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퇴임하는 강 행장과의 관계설정도 풀어야 할 과제다. 어 내정자가 신임 행장을 하루빨리 선임하려 할 경우 강 행장과의 갈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어 내정자가 우리금융 M&A에 적극 나설 수 있을지도 아직 의문이다. 현재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사업 부문이 상당 부분 겹쳐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이다.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대도 변수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은행과의 합병을 우선하는 어 후보의 발언은 '메가뱅크(초대형은행)'라는 정부의 뜻을 그대로 따라 규모로만 세계 50위의 은행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막가파식 구조조정을 자행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면서 반발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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