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0억 날린 도박꾼 "내돈 돌려줘"

'병정' 동원 1회 5,000만원 베팅…강원랜드 상대 260억 반환소송

강원랜드에서 300억원대의 돈을 잃은 A씨가 이중 260억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지난 2003년부터 강원랜드를 출입하기 시작한 A씨는 입회비를 내고 VIP 회원으로 가입하면서까지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는 베팅의 최대한도가 1,000만원까지로 제한돼 있지만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병정’들을 동원해 한도를 5,000만원까지 올려 게임을 했다. ‘병정’이란 다른 사람의 돈을 받아 대신 베팅해주는 사람을 일컫는 카지노 은어다. 1인당 1,000만원밖에 베팅을 할 수 없지만 ‘병정’을 동원하면 그 수만큼 베팅 금액도 높아지는 것이다. 강원랜드측은 ‘병정’을 발견하는 즉시 퇴실조치시키고 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병정’들을 동원해 베팅 한도를 높이는 편법을 사용해왔으며 A씨 역시 병정 4명을 동원해 5,000만원까지 금액을 높여서 게임을 해왔다. 그러나 A씨측은 “강원랜드측에서 ‘병정’들을 동원해서 게임을 한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해 결국 거액을 잃게 됐다”며 “병정을 동원해서 잃은 돈만큼은 돌려달라”며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강원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측은 “돈을 잃고 나서 벌어지는 분쟁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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