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네오딘

"동남아·남미에 진단키트 본격수출"진단키트ㆍ시약 전문 벤처기업인 네오딘(www.neodin.co.kr)은 지난 8월 장기ㆍ골수이식 및 친자확인검사 등에 필수적인 HLA-DR 유전자 진단키트를 국산화해 주목을 받았다. 이 키트는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생체 내서 증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HLA(인간백혈구항원) 중 검사가 가장 까다로운 DR의 유전자 타입을 3시간만에 알아낼 수 있는 제품. 유전자 타입이 같아야 이식수술 때 거부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외국 제품과 품질은 대등하지만, 가격은 반값이어서 5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ㆍ영업 네트워크 탄탄 네오딘이 HLA-DR 유전자 진단키트를 국산화할 수 있었던 것은 10여년간 미국ㆍ이스라엘 대학 등에서 HLA관련 연구를 해온 이경옥 연구소장과 권오중 기술이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네오딘은 올해 안에 HLA-A,B,C 유전자 진단키트도 내놓을 계획이다. 직원 46명 중 18명이 연구인력. 네오딘은 또 재단법인 네오딘의학연구소(NML)와 마케팅 분야서, 건국대 수의과학대와 애완동물ㆍ닭 등 질병진단ㆍ치료분야서, 일본 HSS사와 진단용 DNA칩 개발 및 상용화 분야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병ㆍ의원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임상ㆍ해부병리, 핵의학검사, 건강진단 등을 위탁 수행하는 네오딘의학연구소의 21개 영업사무소와 100여명의 영업인력은 네오딘의 든든한 자산이다. 의학연구소 영업망은 네오딘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전국에서 모아진 검체는 네오딘이 새 키트를 개발하거나 품질테스트를 거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 매출 120억 목표 네오딘은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상무를 지낸 전문경영인 성동제 사장, 기술이사를 지낸 이경옥 소장 등이 중심이 돼 1997년 설립됐다. 네오딘은 각종 진단시약ㆍ키트 판매로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에 진출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15억2,500만원. 성 사장이 32%, 이 소장이 17%, 기관투자가들이 34%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네오딘은 지난해 7월 한미열린기술투자ㆍ한미은행ㆍSK글로벌 등 8개 기관서 45억원, 올 6월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통해 1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시설확충을 위해 하반기 중 10억~20억원을 추가 펀딩할 계획이다. ◇시판제품 네오딘이 판매 중인 제품은 BㆍC형 간염과 결핵ㆍ자궁경부암ㆍ갑상선암ㆍ불임ㆍ폐암ㆍ위암ㆍ간암ㆍ성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PCRㆍ면역효소 방식 키트 21종에 이른다. 특히 B형 간염항원ㆍ항체 진단키트, C형 간염항체 진단키트, 간암 진단키트 등은 임신 진단키트처럼 즉석에서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 진단제품들. 자궁경부암ㆍ폐렴ㆍ에이즈ㆍ치매ㆍ풍진ㆍ불임ㆍ알레르기 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 성동제 사장은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화학회(AACC) 전시회에 각종 키트를 출품해 100여 곳과 상담했으며, 관심이 큰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콜롬비아 등 동남아ㆍ남미 업체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올 연말께부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익모델 네오딘은 생명공학분야 이외에 네오딘의학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병ㆍ의원의 검사업무 전부를 위탁운영하는 LMB(Lab Management Business), 회원의료기관 공동경영(MUHSㆍMulti Hospital System)사업도 하고 있다. LMB는 선진국 병원의 30~50%(의원은 60~70%)가 검사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하거나 검사실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데 착안한 것. MUHS는 중소 회원의료기관이 각종 의료장비ㆍ진단용품ㆍ소모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 네오딘은 지난해 일본 마루베니상사, 신풍제약 등과 ㈜MUHS에 공동출자했다. 건국대 수의학과와 산ㆍ학협력으로 진행 중인 애완동물 병리검사센터(Vetlab)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베틀랩은 국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유전자ㆍ알러지ㆍ바이러스 검사 등을 대행하고, 소ㆍ닭ㆍ돼지 등 가축질병 진단 및 치료의약품 제조ㆍ판매를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농림부로부터 가축질병감정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네오딘은 동물애호가 증가추세에 맞춰 개 홍역진단키트 등 출시도 서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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