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고정거래 가격이 개당 2달러선을 회복했다. 대만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는 8일 “반도체 제조사가 세트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D램 고정가는 시장주력 제품인 512M DDR2(667㎒) 기준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2달러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D램 가격까지 꾸준히 올라 반도체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세계 반도체업체들의 납품가를 조사해 평균치로 D램 고정가를 발표하고 있다. 보름 간격으로 공개되는 이 고정거래가격은 연초 개당 5.88달러를 피크로 지난달 1.66달러로까지 내려갔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개학시즌과 성탄절 등 계절적 수요, 윈도우 비스타 기대효과 등으로 반도체 D램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어 D램 가격마저 오르기 시작한다면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고정가의 선행 지표 기능을 하는 일일 현물가격이 지난달 하순부터 2.3달러 안팎으로 형성, D램 고정가 상승이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현물가는 올초 6.32달러로 출발했으나 5월 하순 1.7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한편 낸드플래시는 애플의 아이폰 효과 등에 힘입어 최근 현물가, 고정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4Gb 싱글레벨셀(SLC) 낸드 현물가는 올해초 6.65달러로 시작해 3월 4.2달러 선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이달 들어 8달러 선을 육박하고 있다. 또 고정가도 3월 4.5달러 안팎에서 5달러를 넘어섰다. 4Gb 멀티레벨셀(MLC)의 현물가와 고정가도 3월 각각 2.7달러, 3달러에서 6.3달러, 4달러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