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적대적 M&A(인수.합병)로부터 발생되는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사전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위주.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국내외 적대적 M&A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무리한공격과 방어에 따른 경영권 분쟁은 당사자들의 부실과 기업부도로 연결돼 주주가치의 하락 및 실업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분율 증가 또는 우호세력의 확대를 통해 기업경영권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는 재무적 여력이나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해야 하고, 단기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주주들이 분산돼 있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이낮고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이 가치투자자이므로 적대적 M&A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은보다폰(Vodafone)이 여러 국가에 걸쳐 주주가 분산돼 있던 만네스만(Mannessmann)의인수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의 취약한 내부 지분율로 인해 중장기적인 대규모 투자 또는 M&A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영성과가 악화돼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대적 M&A에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기업설명회(IR) 강화로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등 방어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핵심부문에 대한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적대적 M&A 위협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