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일모직 지분 덕에… KCC·삼성SDI 뜬다

제일모직 상장후 지분가치 증가 기대


제일모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1일 마감된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크게 성공하자 상장 이후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주가가 상장 이후 크게 오르면 제일모직 지분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제일모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C(002380)는 전날 대비 5.59%(2만9,000원) 급등한 54만8,000원에, 삼성SDI(006400)는 4.15%(5,000원) 오른 12만5,500원에, 삼성물산(000830)은 0.49%(300원) 오른 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4거래일 만에, 삼성물산은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제일모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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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제일모직 지분이 가장 많다. 원래 제일모직 지분 17.0%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약 6%를 구주매출로 내놓아 상장 이후에는 10.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SDI는 상장 이후 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KCC 다음으로 지분이 많고 삼성물산은 1.7%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제일모직 주가가 상장 이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들 기업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7만~10만원으로 잡고 있다.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5만3,000원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일모직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앞으로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높여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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