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앞으로 40일… 업체별 전략은/매출목표 하향…중저가에 기대

◎알뜰구매자 겨냥 실속 선물용품 치중/비용절감위해 디자인변경 자제움직임/주류업계선 고유브랜드위주 판촉 주력식품·주류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추석을 40일 앞두고 대목을 잡기 위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제조업체들은 이미 별도의 선물세트 생산에 나서는 한편 주요 유통경로인 백화점·슈퍼마켓과 함께 신업태인 할인점 공략에도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기업체들의 단체주문을 따내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저가 제품이 주종인 식품 및 생활용품업체들은 가계지출 축소에 따른 실속구매가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제당·미원·동원산업·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생산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잡고 있다.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참기름과 식용유의 알뜰구매 소비자들을 겨냥, 1만5천∼3만원대의 제품 판매에 치중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7품목 88종, 8백만개의 선물세트를 제작해 6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특선 40만세트, 참기름 35만세트, 식용유 4백만세트, 육가공 60만세트 등이다. 이는 전년도의 6백70만세트, 4백5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제일제당은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세트의 형태 및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고 신업태 수요 창출을 위한 전용단량도 개발했다. 미원은 조미식품, 정육세트, 햄, 원두커피 등을 중심으로 70만개의 선물세트를 만들어 8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1만5천∼2만원대가 주종이다. 지난해에는 50만세트,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동원산업은 지난해의 3백61억원보다 13% 증가한 4백억원어치를 판매키로 했다. 1만원에서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66%에 이르며 특히 중저가의 대표주자인 참치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방은 지난해의 3백만세트, 1백80억원에 비해 30%이상 줄어든 2백만세트, 1백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주력 품목은 참기름과 식용유다. 주류업계는 선물세트 판매목표를 두산백화와 조선맥주만 10%정도 늘렸을 뿐 진로와 두산씨그램은 대폭 낮춰잡고 있다. 두산백화는 국향과 수복골드 인삼주 등 3개품목을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5만9천6백세트 준비하고 있는데 가격은 1만∼2만원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국향은 7종류 20만6천6백세트, 수복골드는 2만2천세트, 인삼주는 3만1천세트를 각각 판매키로 했다. 두산씨그램은 지난해보다 10%정도 줄인 40종 5만여세트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는데 시바스리갈 등 수입품보다는 윈저프리미어 등 자체 생산품의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선맥주는 올해 포도주시장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위스키 중심의 선물세트 구성에 포도주를 추가키로 했다. 위스키는 지난해보다 약 7%증가한 18종 15만세트를 준비중이며 포도주는 매독과 생떼밀리옹 등 5종 1만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진로는 8종 10만세트를 시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 26종 20만세트에 비해 대폭 줄어든 물량이다. 위스키 선물세트의 경우 공급난을 겪고 있는 임페리얼클래식은 완전 배제하고 칼튼힐만 4만∼5만원대에 내놓기로 했으며 인삼주 등은 2만∼3만원대에 선보인다. 화장품 및 생활용품업계는 불황기를 틈타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면서 예년보다 추석선물의 예상매출을 10∼20% 늘려잡았다. 특히 이들 업계는 경기의 영향으로 예년의 고가 선물이 중저가대로 바뀌는 대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비누·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1만∼2만원대 저가 상품이 전체 선물세트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예년의 관행으로 볼 때 올해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8% 정도 늘어난 4백50억원(4백20만세트)으로 예상하고 있다.화장품 선물세트도 5만∼6만원대 여성용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 올 추석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백80억원(27만세트)으로 잡고 있다. 애경산업은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빛나는 선물」「가격에 비해 최고의 만족을 약속하는 선물」이라는 카피를 넣어 중저가대 실속 선물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백2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화장품 부문에서도 최근 판매호조의 여세를 몰아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애경산업은 타사보다 특판비중이 낮았던 점을 보완, 올해는 특판비중을 예년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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