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재협상 책임 공방/3당후보 TV토론

◎“경제난 타개 내가 적임자” 막판 지지 호소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4일 대선전 마지막인제3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 사회·문화 분야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선방송 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방송 3사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하오 8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3당 대선후보들은 사교육비 절감과 대량실업예방책 등 주제뿐 아니라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론 ▲병역시비 ▲한나라당 사채시장자금 조달 논란 ▲정경유착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회창 후보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새 대통령을 적극 지원해 경제파국을 이겨 나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안정이며 안정이 되어야 경제도 살아날수 있다』고 말해 안정지지세력에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어 『김대중 후보가 IMF 재협상 말을 꺼내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난리가 났다』면서 김후보의 「IMF 재협상」 주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후보는 『IMF협상 내용 중 실업양산과 기업 대량도산이 우려되는 부분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IMF측도 나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다』면서 『이회창 후보는 협상 결과에 그렇게 만족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IMF 구제금융신청 등 외환·금융위기는 『단기외채 규모를 숨기고 부실 금융기관을 다시 되살리려는 정부 책임』이라면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인제 후보는 『IMF 재협상론은 이회창, 김대중 후보 모두 이 문제를 너무 정략적으로 이용한 면이 있다』고 비난하고 『대통령은 유사시 부모들에게 자식들의 목숨을 바치라는 명령을 해야 한다』며 이회창 후보 두 아들 병역문제를 재론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각 후보마다 마지막 합동토론회임을 의식, 막판 쟁점이 돼 왔던 각 진영의 병역문제, 한나라당 사채조달 문제, 정경유착문제 등에 대해 후보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각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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