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태백'은 옛말… 이젠'청백전'

대학생 일자리창출 토론대회서 "지금은 청년백수 전성시대" 쓴소리

“청백전을 아십니까? 청년백수의 전성시대를 줄인 말입니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됐어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자리 창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가진 전국 대학생 디베이트 컴피티션(토론대회)에서 서울대 서수빈 학생은 “서울대 학생들도 취업전망이 캄캄해서 대다수가 고시준비에 몰두하고 있을 정도로 취업전망이 비관적”이라며 이렇게 울분을 토로했다. 전경련이 주최한 이날 토론대회에는 고려대와 카이스트, 부산 동아대 등 8개 동아리가 출전해 일자리 창출방안에 대한 ‘젊은 생각’을 개진했다. 외국어대 최윤영씨는 “수도권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기업의 활동을 제약하고 외국자본의 유치를 가로막아 결과적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수도권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지대 4학년인 김재성씨는 “국가균형발전도 좋지만 도쿄ㆍ상하이 등 국제적인 도시들과 경쟁해 살아남아야 할 서울이 위축될까 걱정이다. 청년실업의 해소를 위해서도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색다른 주장을 폈다. 또 동아대 이상용씨는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에 비해 50~60%에 불과해 대학생들이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나 조금 눈높이를 낮추면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많이 있다. 기업과 취업예정자들과의 수급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대학생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대회에서는 YLC 신촌지구 동아리가 최우수상을, YLC 안암지구 동아리와 EIC 동아리가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 1개 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만원, 우수상 2개 팀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150만원, 장려상 5개 팀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50만원이 주어진다.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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