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속 원통형 모터' 첫 국산화

세우산전 PCB 드릴링 머신용으로 상용화 계획


세우산전(대표 강준수)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모터응용기술팀과 공동으로 초고속 원통형 리니어 모터(사진) 및 구동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세우산전은 1차로 이 모터를 초고속 인쇄회로기판(PCB) 드릴링 머신용으로 상용화한 뒤, 고정밀도ㆍ고속을 요구하는 반도체ㆍLCD 검사장비와 공작기계용 등으로 적용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CB 드릴링 머신은 PCB에 각종 전기ㆍ전자부품을 장착하기 위해 정해진 위치에 구멍을 뚫는 장비. 세우산전이 개발한 모터 및 구동시스템을 이 장비에 적용하면 초고속(정격 구동속도 100m/분)으로 원하는 위치(오차 5㎛)에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또 진동이 거의 없어 한꺼번에 여러 장의 PCB에 구멍을 뚫어도 그 위치가 균일(오차 80㎚)하다. 구멍을 뚫는 힘(추력ㆍ推力)도 500 뉴턴급으로 일본 업체가 개발ㆍ생산해온 300 뉴턴급보다 강력하다. 강 대표는 “성능이 우수한 원통형 리니어 모터 및 구동시스템 국산화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돼 PCB 가공업체나 관련 장비업체들이 생산성ㆍ품질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우산전은 리니어 모터와 정류자(브러시)가 없는 산업용 직류(BLDC) 모터 등을 잇달아 국산화, 국내외 반도체ㆍLCD 제조 및 검사장비업체에 공급해 왔다. 김중교 중진공 모터응용기술팀장은 “원통형 리니어모터는 회전운동을 하는 일반 모터에 기어ㆍ벨트 등을 연결해 직진운동으로 변환하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평판형 리니어 모터를 세워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2배 이상의 정밀한 위치제어, 고속운동을 가능케 해주며 크기가 작아도 추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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