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잠' 노조 크게 늘어

'겨울잠' 노조 크게 늘어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회사의 경영사정이 나빠지자 노조를 자진 해산하거나 노조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휴면노조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역내 14개 노조가 새로 설립됐으나 5개는 해를 넘기지 못하고 자진 해산했으며 2개 노조는 회사가 폐업을 하거나 공장가동을 중단,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북구 양정동 탁송회사인 D사는 지난 9월말 전체 85명의 종업원중 17명이 노조를 설립했으나 경기불황에 따른 일반 종업원들의 참여 저조로 노조설립 25일만에 노조를 자진해산했다. 울주군 온산읍 A사도 지난 2월 종업원 5명이 노조를 설립했으나 회사가 극심한 수주난에 생산감축에 들어가고 생산중단을 검토하자 노조설립 3개월만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반납했다. 남구 두왕동 D자동차학원은 지난 8월 종업원 8명이 노조를 설립했으나 회사측이 만성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신고를 함에 따라 집회 등 기본적인 노조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견 선박건조업체인 I사도 지난 10월 원청 및 협력업체 근로자 200여명 가운데 일부 근로자들이 노조설립을 했으나 일부 협력업체들이 원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폐업신고를 해 조합원이 격감하고 있다. 노동부관계자는 "올들어 고용불안을 느낀 종업원들의 노조설립이 잇따르고 있으나 회사 경영사정이 워낙 나빠지자 노조도 속수무책"이라며 "일부 회사의 경우 회사측의 위장폐업 논란이 일고 있지만 경기악화에 노조의 입지는 갈수록 질 좁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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