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화물수송량 증가에 힘입어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면서 주가 5만원대 돌파에 다시 나섰다.
11일 대한항공은 전일에 비해 2.48% 오른 4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기업의 수출증가 등으로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항공화물이 최근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화물 수송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10월 화물수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9만6,400톤을 기록했고 이번 달에는 2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발 화물의 경우 지난달 3만3,066톤을 기록,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을 점치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발 여객과 화물 부문의 호조세가 눈에 띈다"며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치뱅크도 대한항공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 등 선진 경제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2,900원에서 5만6,600원으로 크게 높였다.
대신증권도 "대한항공의 수익성 회복이 4·4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내년에 사상 최대의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