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세리와 보배 '주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최종전 ADT.CAPS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의 관전 포인트는 박세리(27.CJ)의 부활 여부와 `슈퍼 루키'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4관왕 달성 여부다. 국내외 선수들에게 친숙한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서코스(파72.6천368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와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수연(28.아스트라), 양영아(26),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뛰는 한지연(30) 등이 초청됐다. 국내파 중에서는 상금 랭킹 1∼3위에 포진한 송보배와 이은혜(22.닉켄트골프. 용인대), 김주미(20.하이마트)가 이들 해외파에 맞설 우승 후보. 이번 대회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그쳤지만 드라이브샷 난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인 박세리의 재기 여부가 관심사다. 우승 여부를 떠나 LPGA 투어 잔여 대회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와 ADT챔피언십을 앞두고 흐트러진 스윙을 다잡는 기회가 되기 때문. 박세리는 불과 2주전 삼성월드챔피언십 때만 해도 도저히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부진에 허덕였으나 일본 원정과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있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스윙을 보일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제주도 출신이면서도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부진, LPGA의 높은벽을 실감한 송보배에게도 `동상이몽'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한판이다. KLPGA 대상과 신인상, 상금왕, 다승왕 등 4관왕 달성 여부가 이 대회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SBS프로골프최강전 여자부 경기를 포함해 8개 국내 대회를 치른 현재 송보배가 상금왕과 다승왕은 이미 굳혔다. 올 시즌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과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이미 2승을 챙긴 송보배는 1승을 올린 선수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공동 다승왕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단독으로 다승왕이 된다. 송보배의 시즌 상금은 현재 1억7천47만원이어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은혜(9천119만원)와 7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 상금왕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송보배의 신인상 포인트는 현재 78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인 문현희(21.하이마트)가 709점이어서 이 대회에서 우승 포인트(150점)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KLPGA 대상 포인트는 올해 한솔레이디스오픈을 2연패한 김주미가 현재 106점으로 1위인 송보배(117점)에 역시 근소한 차로 2위를 달리고 있고, 10위까지 주어지는포인트중 우승자는 30점, 2위는 12점이어서 대상 수상 여부도 이번 대회가 끝나봐야안다. 지난해에는 김주미가 신인상, 상금왕, 대상을 독식했고 앞서 2002년에는 이미나(23)가 같은 상들을 휩쓸었다. 송보배를 포함한 국내파들은 무엇보다 박세리와 지난 10월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2년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 등 해외파 실력자들을 제쳐야하는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