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용은 "2연패 쉽잖네"

김경태와 나란히 1언더로 중위권 그쳐… 英 파스트·美스테들러 8언더 공동선두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이 대회 2연패를 기록하기는 힘겨울 전망이다. 1년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2007시즌 유럽투어 시즌 개막전인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 하늘을 향해 크게 주먹을 흔들어 보였던 양용은. 그는 8일 중국 상하이의 시샨 인터내셔널GC(파72ㆍ7,199야드)에서 2008 유럽투어 개막전으로 시작된 이 대회에 디팬딩 챔피언으로 출전했지만 1언더파 71타로 중위권에 그쳤다. 선두는 8언더파 64타로 그보다 무려 7타나 앞선 상황. 앞으로 사흘 경기나 남았지만 양용은이 지난해처럼 전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첫 홀부터 보기로 무겁게 발걸음을 뗐던 그는 2, 3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4번홀에서 또 1타를 잃어 제자리 걸음을 했다. 6번홀 버디로 벌었던 1타도 10번홀 보기로 다시 잃었다. 그러나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이후 5개 홀을 파 행진으로 마무리하며 1언더파 71타(버디4개, 보기3개)의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다. 지난 주 아시안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김경태(21ㆍ신한은행)도 1언더파 71타로 양용은과 나란히 중위권에 랭크돼 체면을 다소 살렸다. 그러나 김경태는 버디5개에 보기4개로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쳐 불안한 모습을 모두 떨쳐내지는 못했다.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는 오후 5시현재 버디3개와 보기1개로 2언더파를 기록, 10위권을 달리고 있다. 선두는 영국의 니콜라스 파스트와 미국의 케빈 스테들러 등 2명으로 나란히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파스트는 이글과 보기 1개씩에 버디를 7개 뽑았고 스테들러는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보탰다. 스테들러는 전반 첫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3홀 연속 파, 다시 3홀 연속 버디로 아웃코스 9개홀에서만 6언더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2위)이 가장 높은 필 미켈슨(미국)은 4언더파 68타로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켈슨은 1,2번홀에 4번홀 버디로 4개홀에사 3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솟았고 5번홀 보기도 7번홀 버디로 만회해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이후 내내 답답한 파행진을 거듭하다가 후반에는 16번홀에서만 버디를 챙겨 4언더파에 그쳤다. 한편 중국의 리웬총이 더블보기 1개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현지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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