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수오르자 ELS수익률 ‘약발’

종합주가지수가 13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연 7.2%의 수익률을 확정지은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지수연동증권) 상품이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지수가 추가상승할 경우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ELS 상품이 다수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LG투자증권은 지난 3월17일 발행한 사모 ELS 2,3,4호가 지난 12일 목표지수(코스피200지수 81.26포인트)에 도달함으로써 연 7.2%의 확정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ELS는 각 30억원씩 총 9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원금이 보장되고 만기일전에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20%이상 상승할 경우 연 7.2%의 확정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김창한 LG투자증권 파생상품지원팀장은 “이 상품의 설정당시 기준 지수는 67.72였다”며 “지난 12일 목표지수인 코스피 200지수 81.26포인트를 장중 돌파함에 따라 남은 기간 코스피 200지수 등락에 상관없이 연 7.2%의 확정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동안 ELS 상품이 약속대로 원금 보장에다 연 7.2%~14.99%의 확정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지에 의문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판매한 ELS상품은 초기에만 `반짝` 관심을 끌다가 곧 시들해졌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납입기일이 끝난 23건(총 1조2,625억원)의 상품 가운데 실제로 청약된 것은 3,017억원으로 공모 청약비율은 23.9%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상품은 투자자들의 의문 해소에 기여, 앞으로 ELS 공모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의 경우 지수가 낮을 때 설정 타이밍을 잘 잡았기 때문에 목표지수에 빨리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수가 조금만 더 상승한다면 다른 증권사들의 발매한 상품들도 곧 확정수익을 돌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LG증권 외에도 ELS를 판매한 증권사는 삼성ㆍ대우ㆍ굿모닝신한ㆍ동원 등 4개사다. 이중 삼성증권이 공모방식으로 발매한 ELS1-1, 1-5와 사모방식의 ELS사모1-1이 곧 목표지수에 도달, 확정수익을 돌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품들의 확정 수익률은 연 7.3%다. 또 동원증권이 발매한 2년만기 수익률 15% 짜리 공모 ELS도 목표지수인 82.08 포인트 도달을 앞두고 있다. 백상옥 대우증권 장외파생상품부 차장은 “상품판매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이번에 높은 확정 수익을 기록한 상품이 나타나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절한 가입 시점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각 상품마다 수익률 지급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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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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