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이미지·위상 강화 전력할 것"한국벤처캐피탈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곽성신 우리기술투자사장(52)은 "벤처캐피털에 대한 이미지 강화와 업계 위상정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일련의 벤처관련 사태 등을 통해 야기되고 있는 윤리경영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으로는 첫 회장에 오른 곽 사장은 협회내 윤리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실추된 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토록 하는 등 현안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곽 회장은 "조합운용과 관련해서도 원칙 있고 투명한 운용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신뢰도를 더욱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래야만 벤처캐피털사들이 국제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해외펀드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털사에 대한 자금조달시장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대부분의 캐피털사들이 현재 모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지원형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원할한 투자자금 확대가 여의치 못하다는 것.
"미국의 경우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들이 벤처투자 자금시장에 절대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국내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그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출자를 늘리도록 도모하고 정부 투자자금 확대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벤처캐피털사가 투자한 기업이 등록된 뒤 일정기한 동안 주식매각을 제한하는 락업(Lock-up) 제도 개선과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를 위한 방안으로 M&A 등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연내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기관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로드쇼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벤처캐피털연맹(APVCA)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벤처캐피털사들이 국제화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곽회장은 "투자기업에 대해 마케팅과 인력지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등 투자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윤리성 높은 벤처캐피털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업계 단결과 융화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