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적자에도 성과급 펑펑… 정신나간 테크노파크

전남·대전·경북TP 수억 써<br>임용 결격자 신입채용 등 인사관리서도 총체적 부실

일부 테크노파크(TP)들이 '성과금 잔치'를 벌이고 수익금 정산 업무를 임의로 처리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국회 요구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인천ㆍ대전ㆍ전남ㆍ경북 등 4개 지역의 TP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전남ㆍ대전ㆍ경북 TP에서 성과급을 과다 지급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남 TP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2011년 8월 직원 63명에게 성과금 1억7,400만원을 지급했다. 대전 TP도 2011년 8월에 특별성과금을 지급하면서 경영실적에 기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4,4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 경북 TP는 직원들에게 연봉의 10% 이내에서 성과금을 지급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 이상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1억4,100만원을 직원 57명에게 과다 지급했다.


이들 ?侍?인사관리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대전 TP는 신규 채용 시 경력증명서 확인을 소홀히 해 임용 결격자를 채용했다. 전남 TP도 응시 분야 불합격자를 다른 분야 합격자로 처리하거나 임용자격 기준 미달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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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이밖에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된 'IT센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확정수익금 정산업무를 부당처리한 인천 TP 임직원 3명을 적발해 징계를 권고했다. 이들은 사업을 공동 추진한 컨소시엄이 인천 TP에 지급할 확정수익금 101억원을 65억원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이사회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특히 이들은 확정수익금 감액 시 민형사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법무법인 자문결과를 받고도 이 같은 일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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