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용산 랜드마크타워와 최후의 승자


용산국제업무지구 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모든 게 급변하고 있다. 그동안 지연된 사업일정을 보충하기 위해 업무량이 대폭 늘었지만 용산의 미래에 반신반의했던 시장의 평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자산 선매입을 문의하는 국내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투자입장을 유보해왔던 글로벌 투자자도 호의적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부정적 시각도 있다. 국내 오피스 공실률을 근거로 용산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용산에 들어설 오피스 건물들은 국제적 수준의 국내 최초의 프라임A급 빌딩이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업무와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기존의 오피스 건물과는 달리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기업 본사를 유치할 수준의 프라임A급 오피스는 아직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나아가 낡은 건물에서 신축 건물로의 갈아타기와 더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더라도 지역의 랜드마크 건물에 입주하려는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업무환경을 선보일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최근 단일건물로서 세계 최대인 1조4,000억원의 랜드마크타워 시공 건설사 공모로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는 현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1조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서울의 중심에 들어서게 될 이 건물은 탁 트인 한강과 조화를 이뤄 명실상부한 국가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용산 랜드마크타워를 짓게 된다면 단순한 재무적 성과 외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랜드마크의 시공사라는 상징적 지위도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치열한 신경전도 엿보인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대표할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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