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통장의 잔액범위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체크카드 사용이 급속하게 늘면서 체크카드의 발급장수가 2천만장을 넘어섰다.
15일 한국은행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53만6천건으로 전년 대비 15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제금액은 하루평균 213억원으로 전년의 72억원에 비해 무려 195.6%나 급증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04년말 1천178만장에서 2005년말 1천962만장으로 1년새800만장 가까이 증가했다. 월간 60만-70만장씩 증가한 셈이다.
올들어 1월말 기준으로 작년말보다 60만장 정도 늘어난 2천20만장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2000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체크카드가 도입된 지 5년만에 2천만장을 돌파한 것이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04년말 8천348만장에서 작년말 8천371만장으로 거의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급속히 늘면서 신용카드의 4분의 1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체크카드의 보급과 사용이 이처럼 급속히 확대되는 것은 카드사들이 신용카드발급기준을 강화하면서 연체 리스크가 거의 없는 체크카드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체크카드는 또 만 14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발급이 가능하며 일반 신용카드가 신청후 1주일이나 열흘 정도 지나야 발급이 가능한 반면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은 각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체크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신용한도가 부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회비가 없으며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혜택은 물론 각종 보너스포인트 이용도 가능하다.
재정경제부는 고소득자 영업자의 탈세의 원천인 현금거래를 줄이기 위해 체크카드 활용도를 높이기로 하고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현금융통거래(Cash back transaction)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현금융통거래는 예컨대 소비자가 30만원의 상품을 구입하면서 10만원의 현금인출이 필요할 경우 체크카드로 40만원을 결제하고 10만원의 현금을 찾는 방식이며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거래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