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5연임하며 부패와 관련한 각종 구설수를 사고 있는 제프 블라터(79) 현 회장이 앞으로 7개월이나 더 집권하면서 FIFA 개혁을 주도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FAFA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일 등 일정을 확정했다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출마 희망자들은 선거 4개월 전까지 후보등록을 마쳐야 해 늦어도 오는 10월26일까지는 후보 경쟁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정 전 부회장 외에도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요르단의 알리 빈 알후세인 왕자(FIFA 부회장) 등이다.
아울러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인 무사 빌비티가 이미 지난달 출마선언을 했으며 카타르에서 알가라파 축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왕년의 브라질 축구 영웅 코임브라 지코 등도 차기 회장직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FIFA 규정은 회장을 뽑으려면 의무적으로 4개월의 후보 선거운동기간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출마 희망자의 준비기간과 각종 공휴일 등까지 감안하면 선거 일정이 2016년으로 넘어간 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