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와 전자파 차폐 소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 나노복합재료를 제조하기 위한 분자 수준 합성공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홍순형 교수팀은 나노복합재료 제조시 탄소나노튜브가 서로 엉겨붙는 기존 공정의 한계를 극복, 탄소나노튜브 표면을 화학적으로 처리하고 이를 기지이온과 분자 수준에서 결합시킴으로써 균일하게 분산된 나노복합재료를 얻는 신공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강철의 수 배에 달하는 강도와 탄성을 지닌 물질로 이를 금속이나 세라믹 등 기존 소재에 고루 분산시키면 고강도의 나노 신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뭉치는 응집성이 강해 기존 소재에 골고루 분산시키기가 기술적 난제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재 분야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머터리얼즈 6월호 본지에 게재됐다.
홍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 나노복합재료를 고강도 내마모 소재, 전자기파 차폐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