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용 저가제품 잘 팔린다/IMF 한파로 소비자 구매 패턴 급선회

IMF 한파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저가 실용품위주로 바뀌고 있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탁세제의 경우 고가의 농축세제 대신 저렴한 효소세제 매출이 늘고 있으며 리필용품 판매도 증가일로에 있다. 화장품은 일반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신 실용적 가격대인 슈퍼마켓용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 육류도 쇠고기·돼지고기보다 저렴한 닭고기가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탁세제의 경우 농축세제는 올들어 11월까지 물량기준으로 5만3천2백80톤이 판매돼 지난해 11월까지의 5만3천6백18톤에 비해 0.6% 판매가 감소,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효소세제는 올 11월까지 판매량이 7만5천8백68톤으로 전년동기보다 9.9% 증가했다. 이는 세탁세제 전체시장의 증가율 4.6%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농축세제인 「한스푼」은 11월까지 전년보다 1.1% 증가한데 그친반면 효소세제인 「슈퍼타이」는 7.4%나 늘어났다. 정상 용기제품에 비해 10∼15% 가격이 저렴한 리필용품도 판매호조를 띠고 있다. 리필용품의 대표적 제품은 섬유유연제로 전체 시장에서 리필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76.6%에서 올해는 85%로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9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올해 8백5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주방용세제도 리필 사용이 지난해 67%에서 올해 71%로 증가했다. 세탁세제 시장에서도 일반 용기제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비해 리필제품은 30% 가까이 확대됐다. 슈퍼용 화장품은 업체별로 이달 매출이 급신장, 지난달보다 20∼30%정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22%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올해 전체 화장품시장의 3∼4%대 신장 전망과 비교하면 큰폭의 성장세인 셈이다. 육류도 저렴한 닭고기 매출이 늘어났다. 한화유통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쇠고기·돼지고기 매출은 보합세를 유지한데 비해 닭고기는 10%가까이 증가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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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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