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 국방 "北 또 다시 도발한다는 점 명심해야"

천안함 1주기, ‘지휘서신 3호’ 통해 전군에 대비태세 강화 지침 하달


SetSectionName(); 국방장관ㆍ합참의장 “北 반드시 재도발…철저히 응징” 천안함 1주기, 군 수뇌부 '北 실체 잊지 말아야' '한목소리' 권대경기자 kw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김관진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이 25일 입을 모아 "북한은 (반드시)추가 도발을 할 것"이라며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우선 김 국방장관은 이날 전군에 하달한 '천안함 46+1 용사의 위국헌신 혼(魂)을 전투형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신 3호를 통해 "북한이 또 다시 도발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2ㆍ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손자병법 구변편(九變篇)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했다. 김 장관이 소개한 구절은 '無恃其不來,恃吾有以待也(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로 '적이 오지 않을 것을 믿지 말고 적이 언제 오더라도 나에게 대비가 돼 있음을 믿으라'는 뜻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예상치 못한 적의 도발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어 "현재 적의 능력과 기도는 조금의 변함도 없는데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그날의 각오와 다짐이 이완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보여준 용기의 군인정신과 위국헌신 혼을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우리는 천안함 폭침을 통해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는 경구를 실증적으로 체험했다"며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천안함 46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민구 합참의장도 이날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제5회 북한군사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내년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그 근거로 "내년에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고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며 미ㆍ중의 권력교체기 등을 맞이한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통해 북한 정권과 군부가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은 적이 도발할 시 자위권 차원에서 도발원점과 이를 지원하는 세력까지 철저하게 응징해 도발의지 자체를 박탈한다는 적극적 억제전략 개념 아래 대응태세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의장은 "적의 국지도발시 미측의 지원전력을 적시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전력증강의 우선순위도 현존하는 국지도발과 비대칭 위협에 우선적으로 대비하는데 중점을 두도록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 의장은 "적의 사소한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는 연합 정보ㆍ감시능력과 도발원점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원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의장은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통해 각군 본부를 작전중심구조로 전환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실질적인 작전기획 및 지휘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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