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전진기지 경기도] 수원세관은 전자세관

취급품목 특성맞게 시스템화관세청 직원들은 스스로를 '클릭ㆍ클린 맨'이라고 부른다. 수출업무의 90%이상, 수입업무의 50%이상을 전자시스템을 통해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업자와 개인적인 접촉도 필요가 없어 괜한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 수원세관 직원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자신들을 '클릭 맨'이라 말한다. 수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세관 업무의 대부분이 전자산업 관련 업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원세관을 통해 수출되는 품목을 보도라도 컴퓨터와 모니터, 전자부품, CD롬 등이 18억6,400만달러로 48%를 차지한다. 또 수원세관의 관할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전자회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현대전자)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반도체, 삼성SDI, 삼성전기를 비롯 479개 벤처기업과 기업부설연구소 592개 등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 이러한 업무구성은 수원세관을 자연스럽게 전자세관으로 변모 시켰으며 끊임없는 업무혁신을 통해 전자관련 세관업무에서는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이어져 있다. 수원지역에서는 첨단제품의 원재료는 신고수리전에 생산업체로 반출시킨다. 이 같은 조치는 수원세관이 제품수명이 짧은 첨단업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수출업체에 대한 우선 지원후 사후처리를 강화하는 관세행정 방침이 뒷받침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용도세율 물품은 관련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것으로 사후관리를 종결하는 것도 타 세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들이다. 또 통관물 가운데 첨단신제품이 많아 새로운 세번분류가 이루어지는 것도 전자세관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요즘 수원세관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중이다. 업체의 관행에 따라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던 기존 틀을 깨고 수원세관 자체가 요구서류에 대한 필요성을 검증해 업체의 제출서류를 절반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객관성이 입증된 업체의 경우 세관제출서류를 업체의 컴퓨터 DB로 관리케 하고 세관이 필요시 전자검증을 실시하겠다는 획기적 계획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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