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선수 6명 '톱10'…소렌스탐 최악의 부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상 첫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악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한국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6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천2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박지은(26.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 장정(25),강지민(25.CJ), 그리고 재미교포 김하나(23) 등 6명이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8위에 포진했다. 이들은 선두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66타)에 3타 뒤진 채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 올들어 7개 대회 동안 이어져온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소렌스탐의 연승을 끝장내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진 박지은과 귀국을 앞두고 금의환향을 꿈꾸는 안시현, 그리고 꾸준한 상위 입상에도 우승맛을 보지 못한 김미현 등 당초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소렌스탐이 최근 3년만에 최악의 스코어를 내면서 하위권으로 추락, 한국선수의 우승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소렌스탐은 이날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 등에서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을 보였다. 소렌스탐은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 그리고 작년 나비스코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각각 친 적이 있지만 이후 44라운드를 치르면서 한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낸 적이 없었다. 6연승은 커녕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3년만에 컷오프당할 위기에 몰린 소렌스탐은 "할말이 없다"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5주동안 투어대회를 쉬었던 소렌스탐은 이날 9번홀(파4)에서는 무려 30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등 동반 플레이어 카린 코크(스웨덴), 웬디 워드(미국)에 10야드 이상 앞서는 장타력을 뽐냈으나 그린 적증률이 평소보다 낮은 61%에 그쳤고 쇼트게임과 퍼팅은 말 그대로 난조였다. 17번홀(파3)에서 1.2m 파퍼트를 놓치는가 하면 2번홀(파3)에서도 3퍼트로 1타를 잃었고 7번홀(파5)에서는 불운까지 겹쳤다. 195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 사이에 떨어졌고 어려운 자리에서 친 세번째샷은 1m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데 이어 네번째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 러프에 박혔다. 다섯번째샷을 홀 3m 안쪽에 붙였지만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2001년 오피스디포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10타차 역전승을 일궈냈던 소렌스탐은"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며 "아직 3일이 더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28.CJ)는 버디 1개에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8오버파 79타를 쳐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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