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오토사와 45:55 합작 두산-오토사 설립 영업돌입두산그룹이 통신판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상사가 지난 6월 세계 최대 통신판매업체인 독일 오토 페어잔트사와 45대55로 합작, 설립한 두산오토사(공동대표 이원표·크리스티안 토이치)가 10일부터 본격적인 통신판매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아직 도입기 수준인 국내 통신판매시장은 선경, 한솔, 대우, 현대,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이미 진출했거나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두산오토는 특히 기존 통신판매업체에 비해 취급아이템의 차별화전략이 두드러진다. 기존 업체들이 생활용품 가전제품 건강기구 단순의류 등을 취급하는데 비해 두산-오토는 여성 속옷, 캐주얼, 정장류 등 특화된 여성토털패션을 주로 취급하게 된다. 두산오토는 이번 첫 시즌 카탈로그에 다양한 여성패션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5년 후 연간 4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통신판매 사업이 그룹내 정보·유통산업 진출의 가시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오토사의 마케팅전략, 머천다이징 기법 등 선진 유통방식을 두산그룹의 경영노하우에 접목,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판매업은 기존 유통업체와 달리 영업시간 제한이 없고 매장이 필요없으며 물류비용 등 제반비용과 중간 유통마진을 절감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21세기형 산업이다. 백화점, 신용카드사 등의 주도로 90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국내 통신판매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여 지난해 시장규모는 5천6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오토 페어잔트사는 지난 49년 독일에서 설립돼 현재 19개국에 진출, 39개사를 두고 있으며 지역개발사업, 쇼핑센터, 창고형 할인매장 등 관련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96∼97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2백58억마르크(14조원)로 세계 통신판매 시장의 8.2%를 차지하고 있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