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LG그룹, '4,000억 계열사간 거래' 중기에 발주·입찰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그린 컨설팅 및 2·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조석제(왼쪽 여섯번째) LG화학 사장이 IBK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화학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 직원들이 충북 청원의 LG화학 오창공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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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중소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돕는 데에 모든 동반성장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반성장은 단순히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결과다.


구 회장은 평소 "LG가 협력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기술 및 교육 지원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튼튼한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에 맞춰 LG는 올해 공정한 하도급 관계 설정과 경쟁력 있는 산업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사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특허등록은 했지만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는 우수 휴면특허를 공개하는 한편 경영 컨설팅이나 노하우 등을 지원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LG는 2010년 발표한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시스템통합(SI)·광고·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간 거래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LG는 지난해 1차 협력사 중심의 2,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3,4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4개 계열사가 힘을 모아 2·3차 협력사 자금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또 LG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2·3차 협력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에너지 컨설팅도 시작하고 있다.

LG는 협력사가 경쟁력을 갖춰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등 중장기 신사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협력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맺고 협력활동을 통해 달성한 성과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LG는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비 국산화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200여 개 장비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를 실시해 LCD 장비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과제에 대해 개발비를 비롯해 기술 전문가와 원부자재 등 인적·물적 지원을 하고, 선정 등급에 따라 개발비의 최대 100%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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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공정개선 등을 통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동반진출 지원과 원재료 확보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진출 시 건물·토지·설비투자 등 운영자금 지원을 늘리고 법률자문도 돕고 있다. LG이노텍은 2012년 2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했던 '성과공유제'를 지난해 34곳으로 늘리는 동시에 생산성 제고와 인사제도 개선 등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경영닥터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LG는 협력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와 동반성장협력펀드 운영 등을 통한 금융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자금확보가 어려운 중소협력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평균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초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린 37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협력펀드를 조성하고 재무건전성 지원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잇따라 설립

LG그룹은 예비 사회적기업 지원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개설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 2011년부터 사업내용은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굴,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더불어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뜻한다. 예비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 사회적기업이 되면 조세감면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해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녹색분야의 예비 사회적기업을 선정하고 재정·교육·판로개척·생산성 향상 등을 중점 지원했다. 양사는 친환경분야의 전문 컨설턴트가 마케팅전략과 인적자원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컨설팅' 등 예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도 설립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모회사가 △최소 10명의 장애인 고용 △상시 근로자 중 장애인 비중 30% 이상 △상시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 비중 15% 이상 등 일정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의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정부가 설립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LG는 2012년 4월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들이 잇따라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분야의 경우 저마다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만들며 산업계 전체로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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