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형·SUV 주력 세대교체, 중소형車는 디젤모델 '열풍'

대형·SUV-현대·GM 대우 고급세단 시판… 쌍용 무쏘후속 '카이런' 선봬<BR>중소형車-기아 프라이드 디젤 인기끌자 타업계 하반기 잇단 출시계획


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의 75% 수준인데다, 연비가 1.7배 수준이어서 차량을 유지하는 비용이 승용차보다 크게 낮다”며 값비싼 디젤 승용차가 기대 밖의 인기를 끄는 이유로 저렴한 유지비용을 꼽았다. 실제로 기아차가 내 놓은 디젤 1.5 수동변속 모델은 리터 당 20.5Km, 1.4모델은 15.4Km, 1.6모델은 14.7Km를 주행,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중 최고 수준이다. 디젤 프라이드의 돌풍이 예상보다 거세자 여타 완성차업체들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디젤 승용차모델을 잇달아 출시할 움직임이다. 이들은 다만 내수시장 침체의 골이 상당히 깊다는 판단아래 시장반응을 탐색하기 위해 배기량 1,600cc이하의 중소형모델부터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디젤 프라이드와 여타 신차종 디젤 승용차 모델이 내수 틈새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중소형 자동차 시장이 ‘디젤차 변수’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반면 중대형 자동차시장은 2005년형 신차 모델이 잇달아 투입되면서 팽팽한 격돌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그랜저는 출시 한달여만에 계약고가 1만5,000대를 넘어섰고 GM대우차의 스테이츠맨도 지난 2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 진검승부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가 보장되는 대형차 시장은 업체별 수익성은 물론 자존심도 걸려있어 한치의 양보도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판촉전과 대규모 광고전 등이 전방위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SUV시장도 만만찮다. 쌍용차는 오는 8일 무쏘 후속의 중형 SUV 카이런(Kyron)을 발표하고 고객 700명에게는 시승기회도 제공한다. 카이런은 렉스턴에 들어가는 배기량 2,700cc의 디젤엔진이 장착됐으며 출력은 176마력에 달해, 현대차의 싼타페ㆍ기아차의 쏘렌토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역시 오는 10월 싼타페 후속 신차종인 CM(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일 CM은 기존 싼타페보다 배기량을 200cc높인 2,200cc가 주력모델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차를 기다리는 잠재수요 누적현상이 내수침체의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신차출시와 디젤승용차 출시는 국내 자동차업계 내수회복의 확실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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