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매각가격 조정범위 합의

AK캐피털 "입찰가의 상하 10%내외로"한보철강 매각과 관련, 막판 협상을 벌였던 한국자산관리공사와 AK캐피털(대표 권호성)은 최근 매매가격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K캐피털의 대변인격인 중후산업 김태균 이사는 16일 "매매가격(당초 조건은 입찰가의 상하 5% 이내에서만 조정 가능)을 놓고 협상을 계속해 왔으며 최근 양측이 한걸음씩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가격 조정폭이 입찰가의 상하 10%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번주 또는 내주초 본격적인 실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K캐피털은 새로운 합의사항에 대해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동의하고 법원이 최종 인가하면 입찰보증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말 한보철강 입찰에서 AK캐피털을 '조건부 낙찰 예정자'로 선정하면서 최종 매매가격은 입찰가의 상하 5% 이내에서만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AK캐피탈 측은 국제입찰 관례상 가격 조정폭이 10∼15%는 돼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채권단 운영위와 법원의 입장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매각작업 지연으로 한보철강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헐값 매각' 시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보철강 가치는 포철과 동국제강 컨소시엄의 2조원에서 미국 네이버스컨소시엄입찰 때엔 4억8,000만달러(6,300억원선)로 떨어졌으며 AK캐피털에 이르러선 이번 가격 조정폭 확대로 약 3억8,000만달러(5,000억원선)까지 낮춰질 여지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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