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1년간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율이 8%에 그쳤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일 현재 전국 아파트 시가 총액은 946조8천179억원으로 1년 전의 877조1천261억원에 비해 69조6천918억원(8.0%)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한해 동안 아파트 시가총액이 166조402억원 늘면서 전년 대비23.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03년에는 총가구수 6.3% 증가에 시가총액이 23.1%나 늘어난 반면 작년에는 총가구수 7.0% 증가에 시가총액은 8.0%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의 경우 시가총액 증가가 주로 새 아파트 입주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늘어난 가구 수를 포함시키지 않고 지난 2003년말 가구 수를기준으로 현재 시가총액을 계산할 경우 1년간 증가율은 0.0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시가총액이 377조9천393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6.2%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경기도가 289조8천507억원으로 뒤를 이어 인천(48조1천902억원)까지포함하면 수도권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75.6%에 달했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남(12조4천650억원)으로 33.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그다음은 ▲경남 23.1%(29조1천86억원) ▲울산 19.5%(11조1천275억원)▲경북 15.6%(13조6천309억원) ▲강원 11.5%(7조3천647억원)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63조4천768억원) ▲송파구(43조4천210억원) ▲서초구(38조3천566억원) ▲양천구(23조8천655억원) ▲노원구(23조1천434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