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책수혜·실적·가치주 '주목'

상반기 조정장 지속 전망에 투자대안 부각<br>신권발행·아파트 리모델링 관련주등 눈길

기업이익 악화와 수급불안으로 상반기 중 본격적인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상반기 시행 정책 관련 수혜주나 안정된 이익을 창출하는 실적안정주, 저평가 메리트를 갖춘 가치주에 주목한다면 투자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국내 증시는 올 상반기에도 조정 압력에 시달려 코스피지수 1,320~1,500 범위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재고조정과 유동성 악화, 제조업 수출 모멘텀 약화, 엔화 약세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국내 증시는 성장 모멘텀 없이 조정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올들어 변동성이 높은 박스권 장세가 전개되면서 업종대표주나 우량주 투자도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고 변동성이 높은 올 상반기 장세에 대응하는 투자 아이디어로 ▦정책ㆍ이슈 관련주 ▦실적안정주 ▦가치주 등을 꼽고 있다. 박 팀장은 올 상반기 투자유망주로 환율이나 제품가격 등락, 경기 등의 변수에도 꾸준한 이익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제시했으며 SKㆍ포스코ㆍ기업은행ㆍSK텔레콤ㆍ현대중공업ㆍGSㆍ웅진코웨이ㆍ현대해상ㆍ테크노세미켐 등 9개 종목을 꼽았다. 박 팀장은 “이들 종목은 연초 실적 전망치와 실제 이익규모에 편차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업종으로는 은행과 조선ㆍ정유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반기 내 정책이나 특정 이슈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틈새종목들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무ㆍ배추 포장유통 의무화 ▦신권 발행 ▦15년 경과 아파트 리모델링 등 정책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각각 아세아제지ㆍ신대양제지 등 골판지업체와 청호컴넷ㆍ한틀시스템과 같은 ATM기기 업체, KCCㆍ한샘ㆍ이건창호 등 리모델링 관련 업체를 꼽았다. 이밖에 올해 이슈가 될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과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관련주인 호텔신라와 강원랜드도 상반기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이라고 이건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목했다. 경기둔화기의 대표적인 투자 종목군인 가치주도 올 상반기에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계속되는 기업이익 하향조정으로 이익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에서는 저평가된 가치주 중심의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증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증시에서도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미만,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인 SK와 현대제철ㆍ동국제강ㆍ한국철강ㆍLG화학ㆍLG석유화학ㆍ한화석화ㆍ대림산업ㆍ대한해운 등 9개 종목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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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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