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속가능발전은 세대간 형평성 고려하는 것"

존 엘킹턴 서스태인어빌리티社 회장…환경·인권 등 고려한 기업정신 강조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정부와 기업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차세대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것, 즉 세대 간 형평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정유회사 쉘의 초청으로 방한중인 서스태인어빌리티社 존 엘킹턴 회장은 9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이윤 추구와 동시에 환경문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을 이같이 정의했다. 엘킹턴 회장은 저서 `녹색 환경 소비자지침(The Green Consumer Guide)' `21세기 3가지 조건(The Triple Bottom Line of 21st Century Business)' 등으로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같은 배경에서 "새 시대에는 기존의 기업정신에 환경ㆍ인권 등의 마인드가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정신 기반에 환경ㆍ인권 등의 마인드가 깔린 제 3시대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은행ㆍ보험 등 금융분야까지 기후변화ㆍ윤리경영ㆍ인권 등을 기업발전과 연관시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세계 각국의 국제기업은 소비자와 비정부기구(NGO), 국제시장의 압력으로 새로운 기업정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킹턴 회장은 "그러나 최근 각국 기업의 환경활동보고를 평가했는데 아시아 기업 중 50위권 내 3개 기업 모두 일본 기업이었다"며 "한국 기업은 광범위한 기업활동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는 관심이 부족하고 오직 환경에만 관심을 보이고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제 공급망을 가진 한국 기업은 그 수가 증가할수록 앞으로 나이키나 포드, 스타벅스 등 이미 지속가능발전을 고려하는 국제기업들과 같은 영역에서 경쟁을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기업과 협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캐논, 소니, 도요타 등 일본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수년동안 알아가는 작업이 필요했다"며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삼성이나 포스코 등 국제기업과의 협력도 언젠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을 전공한 엘킹턴 회장은 서울시의 청계천복원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서울은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소문이 났는데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던 하천을복원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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