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당 2∼4명 「물갈이」 불가피/한보관련 4개은 임원인사 전망

◎조흥­허종욱 수석상무 전무승진 유력/제일­자숙의미… 임원정수 축소 가능성/서울­박정수·이근창씨 등 승진 1순위/외환­조성진 전무·정기종 상무 유임 관심조흥, 제일, 서울, 외환은행 등 한보관련 4개 은행의 주총이 7일 일제히 열린다. 특히 조흥, 제일은행장이 퇴임하고 일부 임원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음에 따라 한보와 무관한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갈이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제일은행은 4명내외의 새 임원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은행은 3개안팎의 임원자리가 빌 전망이다. 또 조흥은행은 이사나 이사대우 2∼3자리, 외환은행은 이사나 이사대우 2∼3자리의 교체가 예상된다. ◇조흥은행=장철훈 행장대행, 유병인 상무가 각각 은행장, 감사로 내정됨에 따라 관심은 후임전무와 임기만료 상무의 퇴임여부 및 이사나 이사대우 승진자에 집중되고 있다. 후임전무에는 허종욱 수석상무가 유력. 임원수에 있어서는 15명의 임원중 우찬목 행장의 구속에 이어 채병윤 감사가 물러날 것으로 보여 일단 비상임이사제 도입에 따른 임원 정족수인 13명에 도달. 이원순 상무, 이용원 상무 등 초임 임기만료 임원 2명중 한명이 물러날 경우 1명의 임원승진이 가능하다. 이용원 상무는 이수성 총리의 동서. 임원 또는 이사대우 후보로는 김원경 여신통할부장, 김봉환 인사부장, 이경원 부산본부장(전 여신통할부장) 등이 거명. 김여신통할부장이 임원이 될 경우 「3대 연속 은행임원」 기록이 탄생하고, 그가 나중에 행장이 되면 「3대 연속 은행장」 기록이 나오게 돼 부수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김부장의 할아버지 김교철씨는 조흥은행장, 아버지 김정호씨는 한일은행장을 역임했다. 호남권 대표주자면서 각계에 지면이 넓은 김종부 호남본부장도 상당한 다크호스. 이밖에 이강륭 종합기획부장, 이중수 중소기업부장, 오영황 신탁부장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윤희 국제업무부장도 신망을 얻고 있으나 나이(57세)가 많은 점이 단점. ◇제일은행=이철수, 신광식 두 행장의 구속으로 임원수가 정족수인 13명에 이른데 이어 한보관련으로 문책경고를 받은 신중현, 박석태 두상무가 연임이 불가능해 일단 2명의 임원승진이 가능. 여기에 물러난 홍태완 감사와 이세선 행장대행의 퇴진 가능성 및 윤규신, 오세현, 김유홍 상무 등 임기만료 임원 3명중 퇴임가능성도 있어 4개내외의 빈자리가 생길 전망. 그러나 한보사태로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제일은행으로서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임원정수를 줄일 가능성도 다분. 이사대우제 신설도 은행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난망. 이사승진 후보로는 이호근 영업1부장, 강락원 자금부장, 심재흥 영업2부장, 심상은 종합기획부장, 윤광 신탁부장, 최창호 중부영업본부장, 정광우 국제금융부장 등이 거론. 또 이영명 국제부장, 채덕병 홍보부장, 김진태 남산지점장 등도 가능권에 진입해 있는 인물들. ◇서울은행=장만화 행장대행, 고재훈 상무가 각각 행장, 감사후보로 선임돼 김영휘 감사의 퇴임이 예상된다. 김감사는 행내 평판도 좋고 실력도 인정받고 있으나 나이(36년생)가 장행장후보보다 1년이 많다. 현재 임원수는 12명. 여기에 임기만료인 은승기, 심옥섭 상무중 최소 한명과 김감사의 퇴임이 예상돼 임원정족수인 13명을 기준으로 할 때 임원승진이 가능한 빈자리는 최소 3개 이상이 될 전망. 신임임원 후보로는 영업실적이 뛰어난 박정수 소공동 지점장을 비롯 윤재만 영업1부장, 이근창 영업2부장, 이응한 융자1부장, 김규연 종합기획부장 등이 유력. ◇외환은행=조성진 전무, 정기종 상무가 각각 2월, 한기영·이일우 상무가 6월에 임기를 맞는다. 조전무는 뛰어난 국제통으로 기획력과 실무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유임이 유력. 그러나 한보관련으로 「주의적 경고」를 받은 점이 변수. 정기종 상무는 자회사인 투자자문 사장으로 옮긴다는 설도 있으나 아직 유동적. 이일우 상무는 자회사인 환은스미스바니의 송영필 사장이 물러날 것으로 알려져 후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 정, 이상무가 모두 자회사로 옮길 경우 임원자리는 1자리가 결원. 후임 승진자는 김창헌 이사대우(국제본부장)가 영순위. 2명이 선임될 것으로 보이는 신임 이사대우 후보로는 서성식 여신지원부장, 최삼길 영업2본부 부본부장, 김상철 영업지원부장, 김경민 종합기획부장, 조인남 영업1본부 부본부장 등이 거명. 서여신지원부장은 온화한 성격에 합리적인 업무스타일이 장점이나 한보관련대출시 주무부장으로 징계를 받은 점이 변수.<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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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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