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과녁 인천서도 백발백중"

양궁 대표팀 23일부터 예선 라운드

리커브 3연속 金 4개 싹쓸이 도전

컴파운드 신설 금메달 4개 추가

"전통의 효자종목 명성 이어갈 것"

주현정이 최근 훈련에서 과녁 중앙에 쏜 화살을 뽑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다시 한 번 아시아 평정에 나선다.

한국 남녀 리커브·컴파운드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리는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환경에 변화가 생겼다.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으로 편입돼 남녀 개인전·단체전이 추가되면서 양궁 전체 금메달 수가 종전 4개에서 8개로 늘었다. 또 단체전 세트제에서는 화살 총점이 아닌 세트 승점으로 승부를 가리게 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거센 도전을 받는 리커브에서 아성을 지키고 컴파운드에서도 정상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리커브 "지존 자리 지킨다"=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지존'이다. 컴파운드가 채택되기 전까지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8연패, 여자 단체전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4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양궁은 한국·중국·일본·대만·인도 등이 다투는 형국이다. 아시아 강국들이 세계적 강호들인 셈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선보여 더 강력한 공한증(恐韓症)을 아시아권에 심겠다는 각오다.

관련기사



남자부 리커브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챔피언 오진혁(현대제철)이 선봉에 나선다.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김우진(청주시청), 지난해 안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이승윤(코오롱)도 가세한다. 구본찬(안동대)도 이번 대회의 전초전인 지난달 타이베이 아시아그랑프리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 금메달,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체 2관왕에 빛나는 주현정(현대모비스)이 에이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챔피언 장혜진(LH), 2011년 런던 프레올림픽 개인·단체 우승자 정다소미(현대백화점), 2005년 마드리드, 2007년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자 이특영(광주광역시청)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컴파운드 "새 역사 쓴다"=컴파운드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털고 첫 메이저대회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컴파운드는 올림픽이나 전국체전 종목이 아니어서 소외된 면이 있었고 국내에 정착한 지도 오래되지 않았다.

남자부에는 최용희·민리홍(이상 현대제철), 김종호·양영호(이상 중원대)가 출전한다. 민리홍은 올해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 혼성부에서 우승해 한국 남자 최초의 세계무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최용희는 올해 3차 월드컵에서 남자 선수로는 한국 최초의 개인전 우승자로 기록됐다.

여자 컴파운드에는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 윤소정(울산남구청), 김윤희(하이트진로)가 나선다. 석지현은 한국이 처음으로 선수를 보낸 월드컵인 지난해 1차 월드컵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과거 리커브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한 최보민은 올해 1차 월드컵 개인전 정상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컴파운드=시위를 당겨 도르래로 고정하고 스위치를 누르는 방식으로 화살을 날리는 기계식 활이다. 시위를 당겨 장력을 유지하다 손가락을 펴서 화살을 쏘는 리커브와 다른 점이다. 컴파운드 화살은 직선에 가깝게 날아가지만 리커브 화살은 포물선을 그리는 점도 다르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