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서티를 공략하라/패션업계 “신소비계층 30대초반 여성” 타깃

◎직업·젊음 무기… 미시족과 달라/서울지역 백화점 의류매출 주도30대 초반 여성인 뉴서티(new thirty)가 패션시장에 신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원, 진도 등 패션업체들은 브랜드를 재정립하거나 신규브랜드를 내놓는 등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30대」라는 뜻의 뉴서티는 최근 패션시장에 강력한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30∼35세의 신세대 여성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적 여유를 갖고 자기만의 개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은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미시족과 달리 대부분 자기직업을 갖고 있으며 젊은 마인드로 무장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미시족이 주부라는 색채를 지니고 있다면 뉴서티는 좀더 감각적이고 인텔리라는 점이 다르다. 옷 구입 역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을 원한다. 현대 롯데 등 서울지역의 백화점들은 지난해 불황속에서도 이들 뉴서티 시장이 전년대비 15%나 신장한 것으로 조사, 뉴서티가 전체여성의류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신규 뉴서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매장을 넓히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집중공략을 위한 전략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가장 민감한 분야는 패션업체들. 업계는 최근 뉴서티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생활방식, 가치관, 사고방식 등을 집중 분석, 목표시장을 명확히 세분화하고 있다. 신원은 지난 95년부터 전개해온 여성복 「크로와제」 브랜드의 컨셉과 타깃을 최근 전면 재조정했다. 출발 당시 20대후반에서 30대후반의 미시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30대 초반의 뉴서티세대들에 맞게 보다 감각적이고 패셔너블하게 컨셉을 좁혔다. 진도는 지난해 봄부터 출시한 미씨층 대상의 「쉬본」브랜드가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으로 불분명해 성장이 저조하자 최근 연령층을 30대 초중반의 전문직 여성으로 전환했다. 베이직라인을 보강하고 생활패션을 제안하는 편안한 의상에 중점을 뒀다. 이밖에 LG패션의 옴스크, 대현의 페페, 서광의 까뜨리네뜨 등도 이들 뉴서티에 맞게 브랜드 컨셉을 재조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30대 초반의 여성층이 10대 청소년과 더불어 패션업계를 먹여살리고 있다』며 『높은 교육수준과 더불어 경제적 여유, 개성추구, 패션에 대한 깊은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신소비행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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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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