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유로존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

[국제경제] 유로존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유로존 금리 결정 시기가 다가왔다. 당초 유로존의 경제 호조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가 30개월래 최저로 발표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예고된 ECB 금리 인상의 잣대가 되는 경제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12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는 1.8%로 1년 8개월만에 ECB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유로존이 큰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탄력적이고 광범위한 경제 회복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유럽 경제가 ‘골디락스(저물가 속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ECB가 연말로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 우선 오는 3일 유로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ㆍ실업률, 4일 8월 소매판매 등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되는 경제 지표 발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ECB의 걱정거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의장을 비롯해 악셀 베버 ECB 집행이사, 위르겐 스타크 독일 중앙은행 부총재 등 ECB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인플레 압력이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의 더크 슈마처 이코노미스트도 “골디락스 상황은 맞지만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과 일본의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된다. 우선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지수(2일), 9월 실업률(6일) 발표가 관심거리다. 주택경기 위축에 이어 제조업지수의 하락, 고용지표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점치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 경기와 달리 최근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경기의 흐름 역시 일본은행(BOJ)이 2일 발표하는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라 한 차례 시험을 받을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10/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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