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특검, 고가미술품 구매경로 파악 주력

에버랜드 창고 이틀째 압수수색<br>삼성전략기획실 임원 첫 소환조사도

삼성특검, 고가미술품 구매경로 파악 주력 삼성특검, 에버랜드 창고 이틀째 압수수색"삼성생명에도 보관창고 있다" 제보에 수사 착수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 특검 수사팀이 22일 용인 에버랜드 물품 창고에서 발견된 수천 점의 미술품 중 고가의 작품들을 선별해 구매 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미술품과 삼성가(家)의 연관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삼성생명 휴먼센터에도 수천 점의 미술품이 보관된 창고가 있다'는 제보를 입수,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전략기획실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이순동 사장(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준웅 특검팀은 이날 에버랜드 물품 창고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재개한 특검팀은 전날 찾아낸 수천 점의 미술품 중 삼성그룹 측이 비자금을 조성해 구매한 고가 미술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고가의 작품들이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고 해당 작품들을 선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술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작품 분류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측의 비협조로 압수물 파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특검팀은 수사진을 추가로 투입해 미술품을 확인했다. 이렇게 고른 미술품들은 일일이 구매 경위를 따지게 된다. 확인된 미술품에 대해 삼성측이 '전시품'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를 입증할 증빙 자료들을 제출 받아 대조한 후 정상적으로 사들인 것인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사진은 구매 대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고가 미술품들을 순차적으로 압수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의 관련 법규를 따를 전망이나 고가의 작품일 경우 절차가 매우 까다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삼성 전략기획실의 이순동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사장은 삼성의 비자금을 총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전략기획실 소속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소환됐다. 소환 대상이 전략기획실 임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에 소속된 그룹 수뇌부의 소환도 조만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입력시간 : 2008/0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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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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