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2006회계연도에서 7,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려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이 이익을 부풀리지 않고, 대손충당금을 잘 쌓았는지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107개 저축은행의 2006회계연도(2006년7월~2007년6월) 가결산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7,9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37억원(25%), 순이익은 7,226억원으로 480억원(7.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가증권 투자수익이 2,4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83억원(135%) 급증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호황으로 이자수익이 전년에 비해 2,283억원(11%)이나 늘어난 2조3,125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대출금은 42조8,3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조3,919억원(21%)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2,932억원(13%)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은 총 2조4,947억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최소적립액의 122%로 높아졌다. 예상 BIS비율은 9.94%로 0.35%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위해 배당은 줄이고,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충당금 적립은 늘리도록 했다”며 “하반기 때는 저축은행이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충당금을 덜 쌓지는 않았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