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11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있고 삼성그룹 자체를 키우는 데도 힘이 벅차다”고 고사 이유를 설명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해부터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줄 것으로 계속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이 직접 고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출국해 열흘간 일본에서 머물면서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13일 새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추대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