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혼다車 부품공장 가동 중단

임금인상 놓고 노사갈등… 파업 열흘이상 지속

중국 광동성 포산(佛山)시에 있는 일본 혼다자동차 부품공장이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자동차의 변속기 및 엔진공장 중국 근로자 1,9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파업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중국에서 일어난 파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8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임금에만 의존하고 노사관리를 외면해온 다국적 기업들의 곪을 대로 곪은 환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하청업체인 팍스콘도 열악한 근로조건과 저임금에 대한 불만 누적 등으로 지난 26일 근로자 1명이 투신자살하는 등 올들어서만 12명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팍스콘은 애플, 델 등 미국 유수의 IT 업체 제품을 하청받아 생산하고있다. 이번 파업으로 혼다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 합작사로 어코드 세단과 오딧세이 미니밴을 생산하는 광치혼다자동차의 광둥성 소재 공장 2곳과 광둥성의 중국혼다자동차, 후베이성의 둥펑혼다자동차 등 4곳의 조업도 중단됐다. 혼다자동차측이 중국의 자동차 수요증가에 따라 현지 생산량을 현재 연간 65만대에서 2012년까지 83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추가 생산을 독려하자 각 공장의 업무는 늘어난 반면 저임금에 대한 개선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노동자들은 파업에 들어갓다. 근로자들은 현재 1,000∼1,500위안 수준인 월급을 2,000∼2,500위안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특히 같은 조건의 일본내 혼다자동차 공장의 근로자 월급은 5만위안 수준이라며 회사측에 임금 책정 테이블 공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혼다자동차 포산 공장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현지 지방정부가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회사측은 약간의 수당 인상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