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인천AG 북한 선수단 '돌발 사고' 관리 총력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선발대 94명이 11일 인천에 도착함에 따라 정부가 '돌발 사고'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여가 본격화하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크고 작은 돌발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커녕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선 북한 선수단에 반감을 지닌 반북 및 보수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며 북한 선수단을 자극해 현장에서 충돌 사건이 벌어질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단 숙소와 경기장 등지에서 북한 선수단에 높은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는 한편 반북·보수단체 회원들의 접근을 방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2일부터 갑호 비상근무에 들어가 경기장과 선수촌 주변에 5,000여명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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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 선수단의 동선에서 북한 지도자의 사진이나 인공기를 불태우며 반북 시위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최고 존엄' 모독을 이유로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정부와 협의해 경기장 주변에 북한 국기를 포함한 참가국 국기를 모두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인공기 훼손 등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정이 경기장과 인근에 참가국 국기를 달아야 한다는 아시안게임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참가와 관련해 불필요한 갈등을 배제하기 위해 선수촌, 경기장 내부 등 공식 행사장에만 국기를 게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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