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분신을 기도한 뒤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노조원 신모(44)씨가 이날 오전 3시께 숨을 거뒀다.
신씨는 지난 8일 낮 12시7분께 울산 남구 매암동의 현대차 공작기계사업부에서 분신을 기도해 전신에 70%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 신씨 분신 이후 노조와 사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노조가 울산 엔진공장을 반나절 이상 멈추고 울산공장 전 공장의 잔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사측이 신씨에게 산재 처우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대표이사 명의의 유감 표명 등 노조의 6대 요구안을 받아들이면서 공장은 정상화됐지만, 조업 중단을 주도한 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신씨의 장례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