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교땅 새 재테크수단 부상/경관수려·도로완벽 전원주택지 안성맞춤

◎개발제한여부 등 관할시·군에 사전문의를도심 공동화나 이농 등으로 취학아동이 크게 줄어들어 폐교된 초등학교 중 개발이 가능한 부동산이 새로운 재테크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어촌이나 도심지의 폐교 중 일부는 해당 교육청이 교육재원을 마련키 위해 매각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비교적 싼 값에 전원주택이나 별장지를 확보할 수 있다. 폐교는 대부분 농어촌지역 중 마을이 형성돼 있는 곳에 위치해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도로도 개설돼 있어 전원주택이 들어서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부동산 컨설팅업자들은 밝히고 있다. 일부 교육청은 학교용지로 돼 있는 폐교 부동산을 개발 가능한 용도로 바꿔주기도 하나 대부분은 매입자가 용도 변경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폐교에 투자하려면 세심한 조사가 필요하다.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폐교된 초등학교로는 대구 중구 공평동에 있는 대구중앙초등학교가 대표적이다. 대구 동부교육청은 지난해 이 학교 건물과 부지를 4백14억원에 공개 입찰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두차례나 유찰됐다. 교육청은 이달이나 다음달 중 재감정가격이 나오는 대로 재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대구중앙초등학교는 대구시의 중심상업지역에 위치, 교육청이 학교용지를 중심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한 상태여서 매입자는 주상복합빌딩 등 다각도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에서는 달성교육청 산하 용계초교 오동분교가 매각대상이다. 인천시 북부교육청은 부평구 부평2동 부일초교 부지를 매각한데 이어 서구 원창동 송현초교 세어도분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에는 충주교육청과 제천교육청이 각각 1∼2곳의 폐교를 매각할 예정이다. 충주교육청은 충주시 살미 내사에 있는 세성초교 살미분교의 공개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살미분교는 수안보온천에서 차로 20분 이내면 갈 수 있는 거리로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제천교육청은 제천시 봉양면 명암리 봉양초교 명암분교를 주민들에게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려는데 이어 제천시 한수동 덕곡리 유덕초교 덕곡분교와 제천시 수산면 고명리 수산초교 단산분교를 일반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두 학교의 매각가격은 각각 1억8천4백만원으로 지난해 입찰이 세차례나 유찰돼 재감정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전라도와 경상도의 폐교 현황은 하이텔이나 천리안의 「열린 정부」 내 교육부 기타안내사항에서 살펴볼 수 있다. 부동산컨설팅 전문가들은 『폐교는 교통과 자연환경이 좋은 만큼 이용하기에 따라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이라면서 『다만 폐교가 마을 중앙에 있는 경우가 많아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고려, 개발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해당 시·군청에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정재홍 기자>

관련기사



정재홍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