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월 증시 전망… 조정흐름 지속 가능성

4월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해 '계절의 여왕'인 5월 증시에 대한 희망이 부풀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대부분 기대를 낮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로의 유동성 보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고 주가가 900선 밑으로 급격하게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1,000선 위로 뚫고 올라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조정 지속전망 = 교보증권은 27일 한국 증시가 현재 중기 조정국면에 있다면서 5월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로 900∼980선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종합주가지수는 3월의 고점대비 10% 이상 조정을 받은 이후 제한적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 흐름에서도 조정 국면이 지속될 수있다"고 밝혔다.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세계 증시 역시 지난해 3.4분기 이후 지속된 2차 상승 국면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재차 조정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의 조정 폭과조정 기간으로 볼 때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을 동반한 중기 조정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국내외 증시 여건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만의 상승은 어려울것"이라며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950선을 크게 넘는 고점 형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의 시장 흐름을 보면 종합주가지수가 800∼890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작년 4.4분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면서 "실물 부문에서의모멘텀 공백과 전반적 수급 구도가 당시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보다는 시장의 진바닥을가늠해 나가는 흐름이 한 두 차례 더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상승 기대도 여전 = 하지만 현대증권은 5월 증시가 경기 확장 및 저평가를기반으로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수변동 범위로 920∼1,080선을 제시했다. 김지환 애널리스트는 "3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경기 둔화우려를 자아냈다"며 "그러나 이는 고유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미국 경제는완만한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주식시장의 버블 붕괴를 상상하기는 어렵다"며 "따라서 미국 증시의 폭락과 이에 따른 한국 증시의 연쇄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잉여유동성의 위축 우려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유동성은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매도에 대한 완충장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9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 박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둔화 리스크가 당장 급격히 고조될가능성은 크지않아 지수의 하락 지지선이 현 수준에서 급격히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따라서 900∼920선대의 지지선 부근에서는 반등을 고려한 매수가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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